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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2 07:31
신천지, 청와대에 수만 통 ‘민원편지 폭탄’ 움직임
 글쓴이 : õ
조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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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작성한 ‘평화선언문’ 청와대 지지 얻어내려 추진… 신도들에게 ‘작성 매뉴얼’ 배포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당시 신천지 위장 평화단체 IPYG와 HWPL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신. 독자 제공

시한부종말론을 펴는 사이비종교집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이 청와대에 수만 통의 ‘편지 폭탄’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신천지는 이를 위해 ‘손편지 작성 매뉴얼’을 신도들에게 배포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11일 신천지 전용 스마트폰 앱인 ‘S라인’에서 확보한 공지사항에 따르면, 신천지 모 지파는 지난 5일 ‘피스레터 작성’이라는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전송했다. 메시지는 문 대통령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에게 보낼 손편지를 작성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지난 6일과 10일까지 편지 작성을 끝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 신도 전용 어플인 ‘S라인’에 지난 5일 청와대에 보낼 손편지를 작성하라는 공지가 떠 있다. 편지에 담을 필수 사항 4가지(하단 붉은 점선)에 구체적인 작성방법이 수록돼 있다. 독자 제공

신천지는 손편지가 지구촌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에 대한 문 대통령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PCW는 2014년 교주 이만희(88)씨가 사이비 종말론 집단으로서 실체를 감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선언문이다. 이씨는 “DPCW에만 동의하면 세계의 모든 갈등이 종식된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의 위장 평화단체인 ㈔하늘문화평화광복(HWPL)과 국제청년평화그룹(IYP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이 선언문 지지운동을 펴고 있다.

신천지는 손편지에 문 대통령이 DPCW를 지지하지 않으면 세계평화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도 담게 했다. ‘손편지 내용 필수 4가지 사항’에는 “만약 지지하지 않으시면 후대에 전쟁을 원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입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는 S라인에 20여분 길이의 음성파일도 게재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만든 음성파일에는 IPYG 관계자가 DPCW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그는 음성파일에서 “무기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군대를 점진적으로 축소하자는 DPCW의 주장에 176개국에서 70여만명이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에 사는 신도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유엔 대사들에게 손편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IPYG는 위장 평화행사인 ‘만국회의’에 참여하면서도 ‘신천지와 관련 없는 단체’라고 밝혀왔다.

신천지는 이렇게 작성한 손편지를 14일 이후 청와대 등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한 명당 한 통씩 계산해도 수만여 통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천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청와대에만 6만~8만통을 보내려고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천지의 ‘편지 폭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가평에 포교를 목적으로 한 ‘평화 박물관’을 건축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 2만여통을 가평군청에 보내 업무를 마비시켰다. 교주 이씨는 직접 군청을 방문해 담당자와 면담하려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채 돌아갔다.

위장 평화행사를 공인받으려는 신천지의 시도는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당시에는 말레이시아에 파견한 신도를 싱가포르로 보내 손편지를 전달하게 했다. 당시 신도 김모씨가 전달한 상장 커버 안에는 HWPL 소속의 명함과 함께 신천지 위장 평화단체 IPYG에 대한 소개와 DPCW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신천지는 당시 영부인 김정숙 여사 및 주영훈 경호처장 등과 찍은 사진을 내부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위험한 행보를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천지 전문 유튜버인 윤재덕 전도사는 “해외 NGO나 국제기구들은 신천지의 위험성을 모를 수 있다”면서 “2014년 자체 조사를 통해 DPCW 제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독일 문화외교연구소(ICD) 사례를 집중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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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협진 재활전문 치료로 명성… 오피스텔은 은퇴 기독교인 쉼터로사진=송지수 인턴기자

경기도 시흥 공단1대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남안산IC를 나와 서쪽으로 3㎞를 가면 이 지역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지상 19층짜리 빌딩 2개가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허브 N-CITY 오피스텔로 건물 1층엔 풍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4290㎡(1300평) 규모의 스마트허브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풍진의료재단은 ㈜풍진을 모태로 한 의료법인이다. 풍진은 이 오피스텔 건물을 2016년 준공했고, 의료법인은 지난해 3월 8일 설립했다. 지난 5일 병원에서 만난 김종복(62·사진) 이사장은 “병원은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재활의학전문병원으로 시화산업단지 근로자를 비롯해 경기도 권역 재활의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100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70% 이상 병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내분비내과 전문의, 한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6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환자를 돌본다. 1층에 자리 잡은 덕분에 환자들은 아래 위층을 오르내리지 않고 진료와 입원, 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병원은 활기가 넘쳤다. 운동치료실에는 환자들이 치료사들을 일대일로 만나 치료를 받았다. 근골격계치료센터에 설치된 도수치료기와 고강도 레이저, 초음파치료기가 다른 병원에 비해 탁월하다고 치료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이사장은 “장비도 월등하지만 치료사의 능력이 뛰어나다”며 “병원을 세워줘 고맙다는 인사를 주민들에게서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반신 재활환자가 병원에 온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진통제로 연명하던 환자가 진통제를 끊는 일도 있었다.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환자들은 늘었다. 병원은 100병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37년 전 ㈜풍진을 세워 한국 도장업계를 주도해왔다.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만 신뢰하며 국내 도장업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런 그가 왜 의료재단을 세워 병원을 하게 됐을까. 그는 “오피스텔을 건축하면서 은퇴 선교사나 목회자, 노인과 장애인들이 편히 쉬는 크리스천 타운을 만들고 싶었다”며 “병원은 휴식처와 같은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업 초기 불어난 빚으로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금요철야예배에서 조용기 원로목사를 만나 기도를 받으며 거듭났다. “그때 제 마음에 세미한 음성이 들렸어요. ‘네가 가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고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장기술을 가졌다고 답했어요. ‘그러면 됐다’는 음성이 들렸고 형언할 수 없는 평강이 찾아왔어요.”

그 뒤 IMF 외환위기를 만났지만 고난을 대하는 반응은 이전과 180도 달랐다. 그는 하나님을 의뢰하며 그가 가진 달란트를 살렸다. 뒤따른 풍성한 결실은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병원은 14일 오후 1시부터 의료재단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예배와 건강세미나를 연다.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1부 ‘직원과 환자를 위한 예배’를 인도하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부 축복예배에서 설교한다.

시흥=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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